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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 이야기

황후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딸기

by 더퍼플베리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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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딸기의 역사는 200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1. 딸기의 역사

 

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이 특징인 딸기는 오래전부터 황후의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성스러운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딸기는 그 역사가 200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딸기를 약용으로 사용했으며 14세기 프랑스에서는 병원의 환자에게 약용으로 산딸기가 판매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딸기의 열매가 작고 맛이 없어서 식용보다는 관상용으로 딸기가 사용되었습니다. 딸기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딸기에는 혈관 속 노폐물과 염분을 배출하는 칼륨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딸기에는 천연 비타민인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꾸준히 먹으면 면역력 증진과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습니다. 딸기에 들어있는 일라직산은 암세포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딸기에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피세틴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는 노화와 관련되어 신경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주는 물질로 치매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2. 프랑스 스파이의 딸기

 

1712년 프랑스의 식물학자 아메데 프랑수아 프레지에는 남미 칠레에서 자라는 야생딸기인 프라가리아 칠로에시스’를 연구하기 위해 칠레로 파견되었습니다. 칠로에 시스는 다른 야생 딸기보다 열매가 더 크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기후가 맞지 않아서 재배할 수 없었습니다. 식물학자 프레지에는 이 딸기를 유럽에서 재배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해안가에 나가 딸기의 씨앗을 채집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기록을 했습니다. 프레지에가 매일 해변에 나가서 딸기를 연구하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당시 칠레는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덕분에 칠레에는 스페인 군대가 많이 주둔해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5세와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는 친인척 관계였습니다. 루이 14세는 손자를 스페인 국왕으로 세우고 스페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스페인과 프랑스 영토를 하나로 합치려고 했습니다. 루이 14세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스페인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칠레에 스페인 군대가 주둔해 있어서 프랑스의 스파이를 파견한 것입니다. 프레지에는 딸기 전문가나 식물학자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보낸 군인이었습니다. 그가 연구한 기록문은 마치 딸기에 대한 기록 같지만 사실은 군사 암호로 된 스페인 관련 정보였습니다. 1714년 프레지에는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프랑스로 돌아올 때 칠레 딸기 종자를 같이 가져왔습니다.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칠레 딸기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칠레 딸기에 대한 책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프레지에는 가져온 딸기 종자를 키워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서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식물학자들과 함께 딸기를 키우기 위해 연구를 했고 영국인 필립 밀러가 칠레 야생 딸기인 '칠로엔시스'와 미국 야생 딸기인 버지니아를 교배시켜 유럽에서도 잘 자라는 새로운 딸기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딸기인 프라가리아 아나나사’입니다.

1800년대부터 이 딸기는 세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1800년대 후반에는 동양에 전해졌고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만약 펠리페 5세가 스페인의 국왕이 되지 못했다면, 루이 14세가 스파이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스파이가 딸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런 딸기를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프랑스 스파이가 딸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아직도 딸기를 관상용으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3. 딸기의 품종

딸기는 시기에 맞게 골라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설향은 가장 대중적인 딸기로 마트에서 파는 대부분의 딸기가 설향이라는 품종입니다. 수확과 재배가 쉬워 많은 농가에서 기르고 있고 가격은 다른 딸기 품종에 비해 저렴합니다. 과육은 부드러우며 산뜻한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어울려 첫맛은 상큼하고 입안에 달콤한 향이 남습니다. 끝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며 선홍색입니다. 딸기를 반으로 가르면 속이 비어있는데 이것은 설향의 특징입니다. ‘킹스베리는 보통 딸기보다 큰 크기로 설향을 확대해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잘 익은 킹스베리는 망고나 복숭아 맛이 납니다. ‘금실죽향은 수확량이 적어 값이 비쌉니다. 하지만 당도는 가장 높습니다. ‘금실은 표면이 매끈하고 붉으며 끝이 살짝 둥글고 꽉 찬 과육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죽향은 담양군에서 개발한 특산물로 살짝만 맡아도 그 향이 짙고 깊은 단맛이 납니다. 죽향은 2월에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딸기보다 단단해서 오래 저장하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년설이라는 딸기는 연분홍빛 딸기로 덜 익은 딸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단맛이 많고 과육이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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