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

[쑥은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1. 약용으로 쓰이는 쑥

쑥은 길가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식물로 당근, 마늘과 함께 성인병에 좋은 3대 식품 중 하나입니다. 쑥의 한약 이름은 “애엽”입니다. 쑥은 식용과 약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쑥은 독이 없고 모든 만병을 다스리며 부인병과 하혈을 멈추게 하며 임신이 잘 되게 도와주며 위장,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어 복통 치료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국 고전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는 ‘쑥은 속을 덥게 하여 냉을 쫓으며 습을 덜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옛 속담에는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으로 고쳤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쑥의 효능은 다양합니다. 쑥은 여성질환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몸이 따뜻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랍니다. 쑥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어깨나 허리 통증 및 습기와 냉기를 해소시켜주어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입니다. 여성의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출혈, 출산 후 자궁 수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쑥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과 알코올 분해 작용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손상된 간 기능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이담 작용, 항균 작용, 구충 작용을 해서 황달과 간염 치료에도 좋습니다. 우리 몸에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쌓인 몸속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능도 있습니다. 쑥은 혈액 속에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 수를 늘려주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높여줍니다. 또한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는 체내 유해 세균을 억제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강한 해독작용도 하고 있어서 공해나 독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해 줍니다. 현대인들은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인하여 몸이 점점 산성체질로 바뀌기 쉽습니다. 하지만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따라서 산성화 된 우리 몸의 체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몸의 자연생리 기능을 강화시켜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합니다. 쑥은 피를 맑게 해 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살균과 진통 그리고 소염의 작용을 합니다. 또한 쑥의 먹으면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압을 정상화시켜 줍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쑥은 위점막의 혈행을 좋게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해 줍니다.. 또한 대장의 수분대사를 조절하여 대장 운동과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해 주어 변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따라서 위 건강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쑥에는 탄닌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노화의 주범이자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줘서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피부의 윤기와 활력을 되찾아 주어 혈색을 좋게 하여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쑥은 채취시기를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2. 쑥의 부작용 및 채취시기

쑥을 과다 섭취 및 장기간 복용할 경우 구토나 설사, 위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과 몸에 맞춰서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쑥은 중금속을 쉽게 흡착합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쑥이지만 도시 근처나 차가 다니는 길에 채취한 쑥은 중금속이나 농약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쑥을 채취하거나 검사를 마친 쑥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음력 3월쯤 채취한 것은 나물로 무쳐서 먹고, 5월에 채취한 것은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약으로 섭취할 경우 음력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을 ‘약숙’이라고 부릅니다. 단오 이전에 쑥은 약성이 덜하며 단오가 지난 것은 독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쑥을 채취하는 시기도 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쑥에 들어 있는 독은 쑥으로 술을 담그거나 술안주로 쑥을 섭취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쑥을 먹을 때는 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오 명절에 먹는 쑥으로 만든 떡

 

조선 후기 우리 세시풍속을 적은 동국세시기에 ‘단오는 속칭 수릿날이라고 하는데 수리란 우리말로 수레라는 뜻으로 이날 쑥을 뜯어 멥쌀가루로 반죽해 수레바퀴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단오에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떡을 빚었을까요? 단오는 계절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어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드는 날입니다. 즉 단오에는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해가 가운데로 오는 맑고 따뜻한 양의 기운이 왕성한 날이 단오였습니다. 따라서 단오날 쑥을 먹었던 이유는 쑥이 나쁜 기운을 제거해 깨끗하고 새롭게 만드는 정화의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단군 신화에서 곰이 동굴에서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로 다시 태어난 것도 마늘과 쑥에 부정한 기운을 없애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성질을 제거해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마늘과 쑥의 기운이 필요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쑥은 여성한테 이로운 약초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쑥이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단오에 수레바퀴 모양으로 쑥떡을 만드는 이유는 수레바퀴는 하늘과 우주, 태양을 상징했으며 고대인들의 태양 숭배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