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의 인구증가에 기여한 고구마
고구마는 밭이 없어도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라고 할 만큼 날씨와 토지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구황작물입니다. 그래서 기근이 심할 때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는 흉년으로 기근이 심할 때 대체식량으로 사용했습니다. 고구마는 중앙아메리카의 유카탄 반도와 베네수엘라가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인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인들은 고구마를 유럽에 가져다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고구마가 유럽에서는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유럽인들은 식민지 중 필리핀에 고구마를 심어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필리핀에 방문한 중국의 한 상인이 고구마를 맛보고 고구마의 종자를 볏짚에 몰래 숨겨 중국에 가져갔습니다. 중국 상인이 중국에 고구마를 재배해 보니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작물이 잘 자라고 맛도 좋았습니다. 고구마는 순식간에 중국 전역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흉년에 기근으로 먹을 것이 부족하자 정부에서는 고구마를 대체 식량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고구마로 식량을 해결한 중국은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150년 후에는 인구가 14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고구마로 인해 현재 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셈입니다.
2. 미래의 식량으로 선택되다
일본에서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쉽게 재배가 가능한 구황작물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1783년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방문했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 종자를 가져와 부산의 동래와 제주도에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마도에서는 고구마를 고 코 이모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의 고구마라는 단어 역시 고 코 이모라는 말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중국과 일본과는 달리 한랭한 기후인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의 재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처음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들어왔을 때에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18세기 초에 들어온 감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1900년대 초에 한랭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 품종이 개량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개량된 고구마 품종으로는 율미, 증미, 진홍미, 자미. 보라미, 신천 미, 신자미 등이 있습니다. 요새 인기가 많은 주황색 고구마는 빌 게이츠 재단에서 비타민 A가 부족한 아프리카 아동의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해서 재배기술을 전파한 품종입니다. 현재 전 세계의 인구는 약 76억 명 정도입니다. 매년 폭발적인 숫자로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의 인구는 앞으로 30년 후, 약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에는 식량 부족 현상이 올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미래에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식량으로 고구마를 선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구마가 사막이나 해안, 심지어 폐광산과 같은 오염지역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 작물입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단위면적 당 부양할 수 있는 인구가 이 옥수수는 1명, 쌀은 2.4명인데 반면 고구는 3.9명으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3. 저공해 알칼리성 작물
‘땅 속의 붉은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고구마는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저공해 알칼리성 식물입니다. 또한 당근, 호박과 함께 폐암을 예방하는 3대 적황색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마에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서 몸속의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정상 수치로 유지하게 합니다. 고구마에는 판토텐산이라는 비타민 B 복합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해 스트레스와 혈압 상승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식이섬유 역시 풍부해서 대장암 세포를 7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에 고구마 반개를 먹으면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낮아 체내 흡수가 느리기 때문에 비만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작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입니다. 고구마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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