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박의 종류
‘애호박’은 활용도가 높아 호박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애호박’은 껍질이 연두 빛을 띠면서 12~15cm 정도의 길이에 속살이 연한 노란색입니다.. 시골에서는 집집마다 ‘조선호박’을 많이 키워서 먹었습니다. ‘조선호박’은 ‘풋호박’, ‘둥근 호박’ 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조선호박’의 크기는 어른 주먹의 2배 정도이며 무게가 묵직한 것이 좋습니다. 껍질은 연두 빛이며 무게는 450g ~ 550g 정도가 적당합니다. 속살은 연한 노란빛을 띱니다. ‘주키니 호박’은 서양계 호박입니다.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 ‘조선호박’과는 달리 크기가 길고 커다랗습니다. 그래서 ‘돼지호박’으로도 불립니다. 껍질은 진한 초록색을 띠며 겉에는 솜털이 있습니다. 칼로 자르면 속살은 흰색을 띱니다. ‘애호박’과 ‘조선호박’은 껍질이 비교적 단단합니다. 수분이 많아서 가열을 하면 쉽게 익습니다. 달면서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애호박'과 '조선호박'은 전이나 나물, 볶음에 적합합니다. ‘주키니 호박’은 오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비교적 수분감이 적고 약간 씁쓸한 맛이 납니다.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국물요리나 볶음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또한 수분감이 적어서 식감과 맛이 다른 호박 종류와는 다릅니다.
2. 늙은 호박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늙은 호박은 늙어서 겉이 단단하고 속의 씨가 잘 여문 호박을 말합니다. 원래 이름은 ‘청둥호박’이라고 합니다. 겉이 단단하고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 납작해 ‘맷돌 호박’이라고도 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늙은 호박은 보관만 잘하면 겨우내 두고 먹을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로 해소 및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서 ‘겨울 보약’으로도 불립니다.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줍니다. 또한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암 유발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각종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루테인 성분은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호박씨를 꾸준히 섭취하면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떨어뜨려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눈의 피로 및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되며, 안구 건조증, 야맹증 등 각종 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늙은 호박에 있는 루테인은 노화로 인한 노안을 예방할 뿐 아니라, 눈 질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예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늙은 호박에 있는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에 좋습니다.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세포 재생 및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는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자외선을 막고 피부 탄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예로부터 산모의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늙은 호박을 달여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실제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칼륨, 레시틴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이뇨작용 및 해독작용에 뛰어납니다. 출산 직후의 산모의 경우 이뇨작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부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늙은 호박에 들어있는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습니다.
3. 호박에 담긴 매직파워
평소에 먹는 음식에는 호박으로 만든 음식이 상당히 많습니다. 호박찌개, 호박나물, 호박전, 호박 쌈은 물론이고 별미로 먹는 호박죽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박을 사랑합니다.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러 갈 때 타고 갔던 마차가 호박마차였습니다. 왜 하필 호박이었을까요? 아일랜드 풍속으로 미국을 통해 널리 퍼진 핼러윈 축제 때 쓰는 램프도 호박입니다. 커다란 호박을 파낸 후 도깨비 얼굴로 조각하고 그 속에 촛불을 켭니다. 이렇게 하면 마법의 힘으로 떠도는 악령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에서 마시는 주스가 호박주스입니다. 일반인이 사는 머글 세계 사람들은 오렌지 주스를 마십니다. 서양문화에서는 호박이 왜 이런 마법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까요? 사실 호박은 유럽과는 관련이 없는 채소입니다. 원산지가 아메리카 대륙인만큼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16세기 이전까지 유럽인들은 호박 구경도 하지 못했습니다. 호박을 처음 접한 유럽인들은 호박 안에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일부 호박의 종류들은 다른 채소에 비해 크기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무엇인지 모르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또한 호박은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림에서 구해준 고마운 열매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에서 마술적인 이미지가 입혀졌다고 해석하는 풀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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