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마토의 유래
토마토는 남미 안데스 산맥 부근이 원산지이고 멕시코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즈텍 문명시대 사람들도 토마토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유럽에 최초로 소개된 토마토는 노란색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황금사과’라는 뜻으로 토마토에 ‘뽀모도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토마토를 먹지 않고 장식용으로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토마토의 잎과 뿌리에는 신경독의 일종인 솔라닌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금기의 열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먹으면 당장 죽을 수도 있는 독초로 알려지면서 19세기 초까지 사람들은 토마토 먹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3대3 대통령 토마스 제퍼스는 “토마토는 맨드레이크라는 악마의 식물과 닮기만 했을 뿐 절대 독초 열매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제가 먹어보겠습니다.”라며 직접 사람들 앞에서 시식을 했습니다. 급사할 줄 알았던 대통령이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그동안 기피하던 토마토를 자신의 정원에서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 제퍼슨은 토마토가 인체에 무해함을 입증하고 토마토의 억울함을 풀어준 사람입니다. 만약, 그가 사람들의 편견을 깨지 못했다면 토마토는 지금까지도 금기시되었을 것이고 21세기 슈퍼푸드로 그 효능이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무 근거없는 추측으로 불필요한 일을 굳게 믿는 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토마토 효과 (Tomato Effect)라 합니다.
2. 토마토의 성분
토마토는 95%의 물과 4%의 탄수화물, 그리고 1%의 비타민, 단백질, 지방, 미네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마토에는 아미노산, 칼슘, 철, 라이코펜, 그리고 비타민 C가 들어있습니다. 또한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은 암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토마토를 최소한 1주일에 10회이상 섭취한 사람은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약 45% 감소한다고 합니다.
토마토는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의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혈압을 정상수치로 유지시키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도 들어 있어서 고혈압 환자들에게 유익한 채소입니다.
또한, 토마토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기미나 주근깨를 억제시켜 미백효과가 탁월합니다. 그리고 니코틴 해독과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 A가 들어 있기 때문에 환절기에 잦은 감기와 바이러스성 질병을 겪고 계신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데 이는 시력을 향상해줍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졸중을 예방합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철분 성분은 빈혈을 예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3. 재미있는 토마토 이야기
스페인 사람들은 17세기 초부터 토마토를 요리에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692년. 나폴리에서 세계 최초로 토마토소스 레시피 책이 안토니오 라티니(Antonio Latini)에 의해 출간되었습니다.
2019년 전 세계 토마토 생산량은 1억 8천만톤입니다. 세계에서 최대 토마토 생산지는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전 세계의 1/3에 해당하는 6천2백만 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1883년 미국 체스터 아서 대통령이 과일은 관세가 없고 채소에는 10% 관세가 붙는다는 내용의 새로운 관세법에 서명을 했습니다. 뉴욕 최대의 과일회사 닉스 앤 코는 토마토는 과일이므로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뉴욕 관세청장 에드워드 헤든은 토마토를 채소라고 판단해서 1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10년간 소송이 진행되었고 1893년에 이르러 연방대법원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연방 대법관 호레이스 그레이의 판결에 따라 토마토는 법적으로 채소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근거는 과학보다는 상식적인 생각이 더 중요하다는데서 왔다고 합니다. 만약 토마토가 과일이라면 디저트에 사용돼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메인 요리에 토마토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토마토는 이때부터 법적으로 채소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토마토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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