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세지려면 먹어야 하는 시금치

[불가가 오른 때에도 밥상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채소 시금치]

 

1. 시금치의 풍부한 영양소

 

녹색 채소의 왕이라고 불리는 시금치는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시금치는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하고 녹황색 채소의 대표 식품입니다. 비타민 B와 비타민 C, 철분과 칼슘 엽산, 루테인, 섬유질 등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시금치는 3대 영양소뿐만 아니라 수분, 무기질 등을 많이 함유한 완전 영양식품입니다. 따라서 허약체질이나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시금치에 철분과 엽산은 헤모글로빈 농도 부족이나 혈중 적혈구 감소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빈혈을 예방합니다. 엽산은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폐 건강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흡연자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폐암 발생률을 낮춰주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시금치 속에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 인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돕습니다. 철분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뼈를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뼈의 특정 단백질을 합성하는 비타민K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2. 시금치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시금치는 우리 몸에 좋은 채소지만 잘못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시금치에는 식물성 독즙인 수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섭취하면 신장과 방광에 결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500g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결석이나 통풍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시금치를 섭취했을 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시금치는 두부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시금치에는 옥살산 성분이 있는데 두부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칼슘 성분과 결합하면 불용성 옥살산 칼슘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 칼슘 흡수를 줄이고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내에 칼슘 흡수를 줄이게 되는 음식입니다. 멸치와 시금치도 상극인 음식입니다. 멸치를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게 됩니다. 근대 역시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안 됩니다. 근대도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옥살산 성분이 많은 채소입니다. 따라서 2가지 채소를 함께 먹으면 담석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세진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3. 뽀빠이와 시금치

 

어린 시절 시금치를 먹지 않으려는 어린이들은 “시금치를 먹어야 뽀빠이처럼 힘이 세진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만화영화 뽀빠이는 힘을 필요로 할 때면 통조림을 뜯어서 시금치를 먹고 악당을 물리쳤습니다. 그래서 뽀빠이와 시금치는 꼭 함께 붙어 다니는 공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뽀빠이는 만화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뽀빠이의 부인이 되는 올리브가 원래는 만화 주인공이었는데 특별 게스트 형식으로 나왔던 뽀빠이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커져서 주인공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엘지 크리슬러 세가(Elzie Crisler Segar)는 자신의 고향 일리노이주 체스터 마을에 살고 있는 프랭크 피겔(Frank Fiegel)을 모델 삼아 뽀빠이를 그렸습니다. 프랭크 피겔은 항상 파이프 담배를 물고 다니는 지독한 싸움꾼으로 싸움이 붙으면 한 번도 피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면 어린이들에게는 굉장히 친절한 성격이었습니다. 올리브 오일 역시 체스터 마을에 살고 있는 가게 주인 도라 파스칼(Dora Pascal)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나중에 뽀빠이 팬들은 그들의 무덤에 가서 뽀빠이 그림을 새겨 넣기도 했다고 합니다. 뽀빠이가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만들어졌을 때 야채 섭취를 권장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은 만화가의 아이디어로 시금치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야채를 선정하기 위해 영양정보가 실린 서적을 뒤지다가 철분 함량이 대량으로 시금치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보고 선정했다고 합니다. 경제대공황 시절 뽀빠이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이스크림, 칠면조 다음으로 시금치를 뽑았습니다. 비록 만화영화로 시작된 설정이지만 시금치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야채 섭취를 증대시켰다는 점에서 뽀빠이는 영웅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