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STAR 2차 전지 TOP10 양방향 ETF' 출시

인버스 ETF

 

1. 2차 전지 인버스 ETF 출시

어제 9월 12일 'KB STAR 2차 전지 TOP10 양방향 ETF'가 상장했습니다. 

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기업에서 아주 중요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이와 더블어 2차 전지 산업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친환경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산업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KB STAR 2차 전지 TOP10  ETF'는 2차전지 밸류체인 안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입니다. 특히 유동시가총액 방식으로 대형 기업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시작인 셀(Cell)과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대표기업에 투자비중이 높습니다.

즉 셀 3대장으로 불리는 LG 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비중이 약 40%,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 앨엔에프에 30%, 양극재 수직화 계열화 기업인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에 약 30%의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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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2차 전지 업종을 묶은 ETF는 정방향과 레버리지 ETF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KB STAR 2차 전지 TOP10  ETF'는 인버스 ETF와 롱 ETF를 동시에 가져가는 양방향 ETF로써

최근 이차전지 주가 하락주에 베팅하여 역으로 이익을 보는 인버스 방식을 채택한 것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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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2차 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출시되면서 기존 2차 전지 주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전지 인버스 ETF가 출시되자마자 대형 2차 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곤두박질 치면서 거센 반발은 거셌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2차전지 종목들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은 'KB STAR 2차 전지 TOP10 양방향 ETF' 를 249억원어치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종목의 동반 약세와 2차 전지 인버스 ETF 출시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기존 2차전지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매국노 ETF'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 STAR 2차 전지 TOP10 양방향 ETF'의 경우 합성 ETF로 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와프(SWAP) 계약을 통해서 지수의 등락 자체만으로 수익률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실물 ETF가 아니기 때문에 2차 전지 인버스 ETF 가 2차전지 종목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버스 ETF의 특성상 중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또한 고평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2차전지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2차 전지 인버스 ETF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2. 최근 2차 전지 주가 하락원인

최근 2차 전지 업종의 하락원인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중국산 이차전지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전기차 후발주자인 스텔란티스와 일본의 르노, 닛산 등이 저가형 전기차를 내놓고 있음에 따라 2차 전지의 기업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한 리튬 가격의 급락으로 양극재와 배터리 업체들의 판가가 하락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2차 전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보통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성장주 투자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급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니켈, 코발 트 등 배터리 원자제 가격 상승 또한 주가 하락의 원인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배터리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 확산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속적인 불안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이유들로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의견과 적절한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3. ETF도 2차전지 시대?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의 상승세가 꺾이는 가운데 나온 'KB STAR 2차 전지 TOP10  ETF'는 공매도를 부추겨 산업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과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어 순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날 ' ACE 미국 빅테크 TOP 7 Plus'를 상장했습니다. 이 상품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7대 미국의 빅테크 주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2007년부터 빅테크나 바이오 관련 인버스 ETF 상품들이 상장되고 인버스 상품을 헷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이번 'KB STAR 2차 전지 TOP10 양방향 ETF'의 상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인버스 ETF가 2차 전지 주가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사실 올해 증시를 지배하는 차 전지 테마가 ETF 시장도 독식하고 있습니다. 1000% 가까이 오른 에코프로를 필두로 이어지는 2차 전지 테마 장세가 ETF 시장에도 옮겨 붙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에코프로그룹에서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엘앤에프까지 끝모르게 치솟던 2차전지 주가 열기가 ETF 에서도 싹쓸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극재 업종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아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