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 선포
얼마전 삼성전자는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사업부문의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이례적입니다.
그 이유는 내년에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해외 출장과 글로벌 마케팅 행사 등을 대폭 축소하고 각종 경비 지출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중고’로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DX(디바이스경험)부문 비상경영체제 전환’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습니다. DX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휴대폰, TV 등의 가전제품으로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핵심사업부분입니다. DX부분에 경비절감 공지에 따라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3’을 포함해 해외에서 진행하는 전시나 행사 운영비, 관련 출장자를 50% 이상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해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해 출장비도 절반으로 줄이게 됩니다. 경영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때 시장조사기관이나 컨설팅회사 자료를 가급적 쓰지 말라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하며 사무용품 등 소모품비도 올해보다 50% 절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경색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대처를 시작한 모양새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3조3800억원으로,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약 29% 줄어들 전망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즉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들고 경기는 침체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비상경영을 선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ES 등 글로벌 이벤트 운영비 축소
- 글로벌 이벤트 출장자 50% 축소
- 시장조사기관, 컨설팅 활용 50% 축소
- 전용기 운행 효율화
- 해외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해 출장비 50% 효율화
- 프린터 용지 등 사무용품, 소모품 절감
2. 삼성의 재고자산 5조 6485억원 급증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떠올리게 할만큼 전방위적이고 구체적인 절감지시는 그만큼 내년의 경제상황이 암울함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고위경영자들의 오버액션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삼성전자 DX부문(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등 합산)의 누적 영업이익은 11조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9300억원) 대비 20.4%(2조8400억원)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환율(달러 강세), 고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도 삼성전자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14조265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2억원) 대비 137.5% 급증했습니다. 금융비용엔 파생상품손실, 외화환산손실, 이자비용 등이 포함되는데, 증가할수록 기업의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에 맞물려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간 전쟁등을 이유로 경영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재고자산이란 이미 만들어 둔 스마트폰이나 TV 등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있는 제품들의 자산을 말합니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보여주듯 재고가 쌓여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금융비용은 이자나 환차손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이자 또한 6조에서 14조로 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는 쌓이고 있고 이자는 폭등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경기침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재고는 쌓이고 이자는 오르는 접입가경격입니다. 경기침체는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 전세계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긴축경영은 불가피합니다.
3. 경기침체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이미 몇 달전부터 금리인상의 분위기와 흐름을 읽어내고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던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금리 시절과는 다르게 고금리의 시대가 시작되면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기가 올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내년에 대해 전망하는 경기의 흐름은 암울한 소식들 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공격적인 주식투자는 자제를 하고 신용카드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이러한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2023년에는 참고 버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소비와 지출을 줄이고 무리한 투자를 줄이며 호황기가 오는 시기를 기다렸다가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황기를 잘 이겨낸다면 오히려 한 발 앞서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불황기의 경제흐름을 정확히 직시하고 받아들이며 안전에 대한 투자를 대비하고 현명하게 넘어간다면 호황기에 분명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몸을 낮추고 건강한 투자 상대를 가려내며 경기의 흐름이 바뀔 때를 지켜보는 것이 올바른 선택입니다. 경기의 안 좋은 순간과 좋은 순간을 바로 볼 수 있어야 올바르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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