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년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추세
요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 1월부터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1월부터 1,400건이던 물량이 6월에는 3,800건정도로 늘어나면서 거래가 살아나는 듯 보입니다. 이 의미는 그동안 나와있던 급매물이 거래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집이 팔리기 시작하면 통상 물량이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물량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서울의 매매물건은 오히려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집값이 반등할 때 물량이 줄어들던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이상하지 않나요?
2. 집값이 상승하는데도 매매물건이 늘어나는 이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매물들은 투자자의 매물이라는 것입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실거주자의 경우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당장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은 집값이 올라간다 싶으면 집을 사고 집값이 내려간다 싶으면 집을 내놓습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반등했을 때 매물을 팔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사실 코로나 이후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집값이 하락했습니다만 지금은 약간의 반등을 하는 시기입니다.
집값의 반등 전과 반등 이후의 평균 가격대를 살펴보면 가격변동이 없습니다. 즉, 급 매물들만 팔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집을 구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요?
보통 집을 구매하는 사람은 급매물로 나온 집을 싸게 구입하고 싶어하지 평균가격대로 비싸게 구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처음 보여드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표에서도 7월의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구입할만한 급매물은 다 팔렸기 때문에 평균가 가격에는 사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입니다.
따라서 2023년도 하반기 부동산 거래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매도자들은 쉽게 집값을 내리지 않을 것이고 매수자들도 웃돈을 주고 집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생이 지속된다면 2023년 하반기에는 부동산 거래절벽이 다시한번 올 수 있습니다.
이 거래절벽 시기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게 되면 평균가격은 내려오게 될 것이고 매수자들이 조급한 마음에 비싸더라도 집을 사게된다면 평균가격은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예측이 정확하다고 볼 수 없고 부동산 시장의 미래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흐름을 읽고 주시하다보면 때를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동향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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